라벨이 코로나인 게시물 표시

코로나 - 오미크론[7일차] 이야기

2022년 2월 24일 아침 8시경에 문자가 왔다. 음성이었다. 아무래도 소독용 알콜이  효과가 있었나보다.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그동안 밀린 일을 하였다.

코로나 - 오미크론[6일차] 이야기

2022년 2월 23일 수요일 6일차에 PCR 검사를 받으라 하여 갔다. 이번엔 주차료 때문에 종합 운동장으로 갔다. 예전에 집사람 때문에 드라이브 스루로 운영했던 곳이다. 이곳의 주차료는 무료였다. 넓은 주차장에 긴줄은 매서운 칼 바람을 동반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줄은 빨리 빠졌다. 검사하는 곳은 최적화가 되어 있는 모양이다. 6일차 검사 하라는 문자를 보여주고 성명과 생년월일을 확인하고  검사키트를 받아서 검사 천막에서 검사를 하면 되는 구조이다. 무지막지하게 깊게 그리고 빠르게 코를 쑤셔댔다. 갑자기 들어온 면봉에 머리까지 얼얼 했다. 대기시간까지 약 한시간이 조금 안걸렸다. 집에 돌아와 보니 확진 된 둘째는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이제 전염력이 없으니 괜찮다고....,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 오늘까지 너는 격리이니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하였다. 상태를 체크해보니 몸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하루종일 둘째의 방에선 타닥 거리는 소리와 게임 중에 소리 지르는 지..... 듣기 싫고 귀에 거슬렸다. 오후가 되니  집사람은 성남의료원에서 검사를 했다고 왔다. 성남의료원 검사결과는 빨리 나왔다. 음성이었다. 아무래도 소독용 알코올을 뿌려 댔던것이 주효 했나 보다. 내 결과는 아무래도 다음날 오전에 문자가 올려나 보다.

코로나 - 오미크론[5일차] 이야기

2022년 2월 22일 화요일 둘째는 완전히 회복되어 보였다. 가끔 기침만 했다. 이제 목은 아프지 않은 모양이다. 많이 괜찮아졌는지 키보드 타닥 거리는 소리와 게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지 그 소리가 방을 넘어 들려왔다. 듣기 싫었다. 이런 기회에 점잖게 책이나 읽는지 아니면 미래를 위해 무언가 생각에 잠기는지 등 부모의 생각은 모두 같은가 보다. 나도 그 나이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한심하게 쳐다 보았던거 같다. 그냥 기다려야지.... 보건소와 행정기관에서 연락은 없었다. 나는 기저 질환자이기 때문에 집사람이 걱정이 되어서 보건소에 전화를 했나보다. 나는 3차 백신을 맞은지 14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가 격리자가 맞고  안내문자는 순서대로 보내기 때문에 기다리면 온다고 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무얼 어떻게 해야 하지. 둘째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올 때마다 소독용 에탄올을 뿌리는게 내가 할 수 있는 방역이었다. 처음 확진 되었다고 온 문자에 보니 6일차에 PCR 검사를 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내일 나는 PCR 검사를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안내문자 오면 좋을텐데... 그래도 한번 가봐야겠다. 저녁이 되자 오후에 환기를 한다고 창을 많이 열어 놓아서 그런지 머리가 많이 아팠다. 머리를 스카프로 동여메고 둘재 병간호 하느라 피곤해서인지 바로 잠으로 떨어졌다.

코로나 - 오미크론[4일차] 이야기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집사람과 첫째는 출근을 하였다. 나는 재택근무 대상자라 회사 재택시스템에 접속하려 했으나 되지 않았다. 노트북이 문제인가... 하도 오래된 노트북에 윈도우 만 접속이 가능하기에... 노트북에 깔린 윈도를 재 설치하기 시작했다. 오래 걸렸다. 회사에서 재택시스템에 접속을 하지 않는다고 연락이 왔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오후에 가능할거 같다고 했다. 지랄맞은 녀석 들이다. 확진 된 둘째를 체크해보니 목이 아프다고 말을 시키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이전보다 많이 나아진 모양이다. 오후가 되니 둘째가 소고기가 먹고 싶다고 했다. 마침 냉장고에 집사람이 사놓은 소고기가 있었다. 호주산이지만 구워 주었다. 기력을 회복해서인지 이제 말도 하고 괜찮다고 하였다. 몸이 좀 괜찮아지니까 게임만 계속 하는지 둘째 방에서는 키보드 타닥 거리는 소리만 났다. 그래도 소독을 소홀히 할 수 없어서 화장실 사용 하러 나올때마다 소독약을 뿌려 댔고 두 시간 정도 마다 환기를 시켰다. 한겨울 매서운 바람이 몸을 뚫고 지나갔다.

코로나 - 오미크론[3일차] 이야기

2022년 2월 20일 일요일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 가는 거 같다. 화장실 문제가 있긴 한데 마스크를 쓰고 소독을 하고 화장실을 공유하고 있다. 둘째는 조금 괜찮아 졌는지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그나마 쉬는 날이라 환기를 자주 시켰다. 둘째 침구류 도 소독약을 뿌려댔다. 집사람이 소고기 죽을 쑤었다. 계속 목이 아프다고 말을 시키지 말라고 하였다. 확진자가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거실로 나올 때마다  에탄올을 뿌려댔다. 어제 주문한 소독용 에탄올 10개가 배송되었다. 약국에서 사면 한개에 1,500원 인데 쿠팡에서 10개에 14,900원이었다. 이마저도 거의 품절이라 겨우 살 수 있었다. 가족 모두 집안에만 있었다.

코로나 - 오미크론[2일차] 이야기

2022년 2월 19일 토요일 아침에 문자 오는 소리에 일어났다. 어제 검사한 결과가 나왔다. 세명 모두 음성이었다. 확진자인 둘째가 목이 아프다고 계속 호소하고 처방 받은 약이 다 떨어져서  이비인후과에 전화하니 통화가 되지 않았다. 계속 통화중이다. 어쩔수 없이 그동안 다니던 다른 이비인후과에 전화하니 처방을 준다고 하고 처방전을 약국에 보내 줄테니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으라고 했다. 얼마 후 약국에서 전화가 왔다. 약이 나왔으니 가져가라고... 약국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약을 타러 왔다고 하니 준비 된 약을 주었다. 비용은 없다고 하였다. 어제 주문한 소독용 알콜이 왔다. 확진자인 둘째가 방에서 나와서 화장실을 갈때마다  뿌려댔다. 둘째는 이제 조금 괜찮은지 목이 아프다고 말은 간간히 하였다. 그래도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았다. 난 백신 3차 맞은 후유증인지 몰라도 어깨 통증이 있었다. 그래도 둘째 때문에 신경을 써서인지 몰라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 확진자 가족과 같이 집에 있다 보면 감염 되는건 순간인거 같다. 화장실 같은 건 소독을 한다고 해도 같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건 데... 뉴스에서 보면 무슨 키트 같은 것도 오고 그런다는데  그런 안내는 없다. 세상 어느 집이 방에 화장실이 딸려 있는가?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이면 그나마 격리가 되는거 같다.

코로나 - 오미크론[1일차] 이야기

2022년 2월 18일 금요일 둘째가 확진이 되어 자기 방에 감금하고 아내와 첫째와 함께 보건소로 가서 PCR 검사를 하였다. 난 사실 이번 검사가 처음이다. 그 동안 주변에서 검사를 받았다는 말만 들었을 뿐.... 어제는 둘째 만 보건소에 내려주고 다시 오면서 보니  주변에 주차타워가 보였다. 이게 보건소 주차타워인줄 알고 주차장에 들어가니  바로 옆 차병원 주차타워 였다. 그래도 뭐 주차비 많이 나오겠어.. 하는 심정으로 들어갔다. 긴 대기줄의 마지막에 가서 기다렸다. 생각보다 줄은 빨리 빠졌다. 도중에 담벼락에 QR 코드가 있어서 찍어보니 간단한 설문 같은 내용이고 조사를 위한 정보를 입력 하라고 했다. 이런 것은 칭찬할만 하였다. 검사소의 직원들은 모두 최적화가 되어 있었다.   한시간 정도 후에 우리 차례가 되어 검사를 하였다. 긴 면봉이 코속을 깊게 들어와 헤집었다. 머리가 띵할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주차장으로 갔더니 주차비가 만오천원이 나왔다. 집사람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주차비가 많이 나와 속이 상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약국에 들러서 소독용 알콜을 3통(개당 1,500원) 샀다. 둘째 방과 둘째가 사용할 때마다 동선과 화장실을 수시로 뿌려댔다. 생각보다 소독용 알콜이 빨리 닳아졌다. 하루에 2통을 다 썼다. 쿠팡으로 소독용 알콜 10개(14,900원)를 주문했다. 둘째는 목이 아프다며 말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카톡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 첫날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검사하고 받은 약을 먹는데 별 차도가 없었다. 목이 너무 아프다 하여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소독약으로 목을 헹구면 낫다고 하여  근처 약국에서 목 헹구는 용도의 소독약을 별도 구입하였다. 이걸 사용하니 좀 낫다고 하였다.

코로나 - 오미크론[확진일] 이야기

 2022년 2월 17일 목요일 나는 이날이 백신 3차 접종 예약일이다. 둘째아들이 하루 전부터 목이 아프다고 하였다.  자가 진단 키트가 저녁이 되자 약국에서 매진되어 구입할 수 없어서 둘째는 보건소에 들러서 신속항원검사를 하였다.  음성이 나왔다. 나는 예약일이 되어 백신 3차를 맞으러 근처 이비인후과로 갔다. 진료를 받으러 온 사람과 검사하러 온 사람이 많았다. 지금이 감기 환자가 많을 때이긴 한가 보다 하며 주사를 맞았다. 3차는 2차 보다 더 따끔했다. 집에 돌아와 보니 둘째가 너무 아프다고 하였다. 내가 보아도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둘째를 데리고 근처 약국에 가서 자기진단키트를 6개(5만원) 구입하여 테스트 했다. 음성이 나왔다. 곧바로 바로 근처 이비인후과로 갔다. 이비인후과 입구의 열 재는 기기는 정상이 나왔다.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니  간호사 선생님이 열을 재니 높다고 밖으로 나가서 천막에서 대기하라고 했다. 잠시 후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어제와 바로 전에 검사 이야기를 하니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본인이 해야 정확한데 선택 하라고 했다. 아무래도 선생님이 전문가니까 검사를 해달라고 했다. 결과는 양성이었다. 바로 보건소로 가서 PCR 검사를 하라고 하여 둘째를 데리고 보건소로 가서 PCR 검사를 하였다. 대기 줄이 엄청 길었다. 그래도 검사 속도가 빨라서 한시간 정도 기다리니 검사는 마무리 되었다. 집으로 와서 둘째를 자기 방에 감금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결과는 다음날 오전에 나왔다. 양성이었다. 가족도 PCR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의 문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