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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침습 혈당 측정에 관하여

아침에 일어나면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피 한방울을 매일 본다. 오늘 이 피 한방울은 나에게 어떤 결과를 줄까 하면서 말이다. 정상 수치내로 결과가 나오면 어제는 잘 살았구나라는 안도감으로 수치가 높게 나오면 어제 반성하면서 자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바늘로 손가락을 찌르는 고통도 작지만 싫다. 어차피 혈액내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므로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 애플이 지난 10년간 수백명 대상으로 실험 했다는 뉴스가 있다. 자본과 기술력도 있는데 10년에 고작 수백명이 뭔가 이 수치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까? WWDC 2023 에 해당 기능이 애플워치에 탑재될 거란 루머만 돌았다. 결국 발표내용엔 없었다. 혹시나 하여 알리 익스프레스에 무채혈 혈당 측정을 검색했더니 많은 제품들이 나왔다. 가격은 대략 3만 ~ 15만원 정도 스마트워치였다. 그중 5만원대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었다. 어차피 아침마다 측정하는데 이거 구매해서 어느정도 정확도가 나오는지 확인해보아야겠다. 정확도를 떠나서 이런 제품을 내서 팔 수 있는 환경이 부럽다. 사용자들이 많아질수록 제품은 더 좋아질 것이고 기술은 발전한다. 이미 우리 앞에서 뛰고 있는 걸 바라만 보는 것 같아 착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