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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항주 방문기 5

아침에 일어나서 식당에서 조식을 먹었다. 오늘은 돌아가는 날이라 시간 여유가 있었다. 8:30에 출발한다고 하니 식당도 조금 늦게 내려갔다. 새벽에 출발한 사람들이 다 빠지고 나니 식당도 한산했다. 짐을 정리하여 버스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호텔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데 거의 2시간 정도 걸렸다. 공항 근처에서 조선족이 운영하는 마트에 들러 선물을 샀다. 대체로 이곳의 물건이 저렴한 편이었다. 이후 공항에서 출국수속을 하고  항공편을 기다리는데 흡연구역의 담배연기가 새어 나와서 대기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렇게 항공기를 타고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짧았지만 많은 걸 느꼈던 상하이 여행이 그렇게 막을 내렸다.

상하이 항주 방문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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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호텔 조식은 작지만 맛있었다.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로 네모나고 넓찍한 면이 맛있었다. 버스로 다시 상하이로 이동하는 길에 주가각에 들르기로 했다. 한참을 달린 후에 주가각에 도착했다. 경치가 아름다운 곳..., 강물은 흐르지 않는데 그래도 썩지는 않았다. 마을을 가로질러서 걸어 간 다음 돌아올때는 배를 타고 돌아왔다. 이곳에선 내가 신선이 된 느낌이었다. 점심을 먹으러 이동을 하였다. 삼겹살에 된장국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식당이 있는 곳은 상하이 한인타운 거리였다. 한인 슈퍼 등 식당이 밀집되어 있었다. 이후 상하이 박물관으로 이동하여 박물관을 관람했다. 대부분 도자기와 알 수 없는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었다. 박물관 관람보다는 햇살이 따스하여 박물관 앞에 앉아 있었다. 박물관 근처에 동방명주 타워를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올라간 타워는 무섭기도 했지만 또한 신기하기도 했다. 특히 스카이 워크 라는 곳은 정말 심장이 쫄깃할 정도였다. 바닥이 유리로 되었는지 투명하게 다 보이는 곳이었다. 그곳을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보였다. 내 아이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니는 걸 보니 나를 닮지는 않은 것 같았다. 난 심장이 떨려서 그 위로 걷지 못했다. 동방명주를 내려 온 후 저녁을 먹으러 한인타운에 다시 갔다. 점심을 먹었던 건물의 2층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후 마사지를 받는 사람들을 기다리느라 마시지 숍 근처의 파리바케트에서 빵과 음료를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마사지를 마친 사람들과 합류하여 호텔로 이동하여 하루 일정을 마쳤다. 이제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생각에 상하이의 야경이 새롭게 보였다. 그렇게 꿈의 나라로 빠졌다.  

상하이 항주 방문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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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에 핸드폰 알람이 객실을 가득 메웠다. 얼른 일어나 샤워를 하고 애들을 깨웠다. 아침을 먹고 7:30까지 로비에서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다. 호텔 식당에 내려갔더니 뷔페 형식이었다. 그런대로 음식이 먹을만 했다. 특히 네모난 면이 있었는데 맛있었다. 넓쩍하게 네모난 면이 쫄깃쫄깃하였다. 큰아들이 어제 저녁 먹은게 체했는지 음식을 통 먹지를 못했다. 나머지는 그런대로 맛있게 먹는것 같았다. 짐을 챙기고 로비로 가니 몇몇은 벌써 출발 준비를 마치고 나와 있었다. 잠시 후 가이드가 나와 일행을 버스로 인솔했다. 버스는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가르며 출발했다. 상하이도 그렇지만 주변에 산이 없다. 보이는 것은 끝없는 지평선 뿐...., 사실 지평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저멀리는 안개 같은 것이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버스는 한 세시간 쯤 달렸다. 달리는 내내 산은 보이지 않았다. 항주의 서호에 도착했다. 그 옛날 항주자사 였던 동파 소식의 동파육도 궁금했고 또 악비의 무덤도 궁금했다. 난 항주가 예전 손권의 건업 정도 될 줄 알았는데 월나라의 수도였다고 한다. 오나라의 수도는 소주라고 한다. 먼저 서호가 내려 보이는 성황각이란 곳에 갔다. 이곳에서 서호가 한눈에 보이는데 안개가 자욱해서 그런지 풍경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지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한국돈을 받고 팔고 있었다. 이어 서호로 이동하였다. 서호가 호수인데 저멀리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이다. 그 규모에 놀라고 역시 중국은 대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개석 휴양지가 서호에 있었으며 악비의 묘도 서호에 있었다. 사실 난 악비의 묘가 궁금했는데 가이드는 그냥 지나쳤다. 악왕묘라고 씌여 있는 곳이 악비의 묘인것 같았다. 악비가 황제가 되었다면 송나라는 금나라에 정벌 당하지 않았을 텐데....., 예나 지금이나 능력이 있는 사람이 처형 당하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프다. 서호를 지나 점심을 먹

상하이 항주 방문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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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대를 지나자 하나투어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이 2명이 보였다. 그 중의 한명에게 다가가 옥선생님이 맞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였다. 키가 훤칠하게 크고 잘생긴 사람이었다. 웬지 모르게 친절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 일행은 가이드의 인솔에 따라 버스에 탑승하였다. 버스를 타고 상하이 시내로 이동하는 동안 일정에 대한 간단한 내용과 관광지 등을 설명 받았다. 처음으로 간 곳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였다.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간다는 그곳이었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건물이 작고 왜소해 보였다. 저 당시엔 저렇게 열악하게 조국을 되찾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할 수 있었던 선조들이 새삼 무겁게 다가왔다. 오늘날 나는 저들과 같이 행동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자못 심히 부끄러웠다. 지난날을 되돌아 보며 후세에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새롭게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가이드에게 이곳 건물이 헐리게 될 지 모른다는 말을 듣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였다. 일전에 상하이 영사 사건이 떠오르기도 하였고...., 영사관을 이곳에 설치하면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으며 기념관에 높으신 분들이 다녀간 사진만 있지 이 건물하나 지키지 못하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산을 조금만 들이면 가능한 일인데...., 영사나 대사의 가구만 교체하지 않아도 이걸 지킬 수 있을텐데..., 오늘에 사는 우리가 새삼 부끄러웠다. 부끄러운 마음을 뒤로 한채 건물을 나와 조금만 걸어가니 신천지라는 곳이 나왔다. 거리가 온통 카페였다. 커피 냄새는 향기로웠다. 많은 관광객들로 거리는 북적였다. 이후 버스를 타고 전가방이란 거리를 갔다. 그곳은 한국의 인사동 같은 곳이라는데...., 많은 사람들과 신기하고 오묘한 물건들이 많았다. 하지만 앞사람과 뒷사람 사이에 끼어 여유가 없었다. 가이드 뒤를 따라 거리를 통과한게 다였다. 그곳에서 먹거리 경험을 기대 한 게 어리석었다.

상하이 항주 방문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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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칠순을 맞아 전에 약속 했던 중국여행을 준비했다. 일단 항공권은 중국 동방항공이 왕복 20만원대 초를 유지하고 있다. 호텔은 대략 7~10만원대면 그런대로 무난한거 같았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하나투어 3박4일 패키지가 287,000원에 나온 것이다. 이 가격에 항공권, 호텔과 식사 그리고 관광지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었다. 패키지가 가격이 더 싸다니...., 일반적인 생각으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가격이었다. 방향을 급선회 하여 패키지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패키지의 장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일단 도착하면 호텔까지 찾아 가는 것도 어렵고 언어장벽도 큰 스트레스인데 이건 가이드가 해주지 않는가? 왜 이렇게 싸지, 아마 대량으로 항공권과 호텔을 사두었다가 모집이 안되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땡처리 하는것인가? 그렇다면 이 얼마나 행운인가? 어머니만 모시고 가려는 계획에서 아이들 2명을 추가했다. 그러자 동생이 자기 아이도 데리고 갔으면 하여 여행자는 5명이 되었다. 그렇게 예약을 하고 비자 발급을 받기 위해 여권을 제출 하는 등..., 순조롭게 일이 진행 되고 있었다. 드디어 출발날이 밝았다. 여행은 항상 떠나는 그날이 상쾌하다. 마치 구름을 모으는 바람처럼....,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여행사로부터 일행을 소개받고 간단한 안내를 받고 티케팅을 하러 갔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아이들을 위해 좌석을 창쪽으로 부탁 하였다. 희망을 앉고 비행기는 구름 위를 돛단배처럼 미끄러져 상하이를 향하고....,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구름 위를 사뿐사뿐 걷고 있었다. 기내식을 먹고나자 어느덪 착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창밖으론 누런 바다 옆으로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직감적으로 상하이에 도착 했고 저 누런 바다는 황해구나, 누래서 황해라 했구나...., 아니지 여긴 황하가 아니고 장강인데..., 장강은 누렇지가 않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