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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 오미크론[7일차] 이야기

2022년 2월 24일 아침 8시경에 문자가 왔다. 음성이었다. 아무래도 소독용 알콜이  효과가 있었나보다.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그동안 밀린 일을 하였다.

코로나 - 오미크론[5일차] 이야기

2022년 2월 22일 화요일 둘째는 완전히 회복되어 보였다. 가끔 기침만 했다. 이제 목은 아프지 않은 모양이다. 많이 괜찮아졌는지 키보드 타닥 거리는 소리와 게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지 그 소리가 방을 넘어 들려왔다. 듣기 싫었다. 이런 기회에 점잖게 책이나 읽는지 아니면 미래를 위해 무언가 생각에 잠기는지 등 부모의 생각은 모두 같은가 보다. 나도 그 나이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한심하게 쳐다 보았던거 같다. 그냥 기다려야지.... 보건소와 행정기관에서 연락은 없었다. 나는 기저 질환자이기 때문에 집사람이 걱정이 되어서 보건소에 전화를 했나보다. 나는 3차 백신을 맞은지 14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가 격리자가 맞고  안내문자는 순서대로 보내기 때문에 기다리면 온다고 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무얼 어떻게 해야 하지. 둘째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올 때마다 소독용 에탄올을 뿌리는게 내가 할 수 있는 방역이었다. 처음 확진 되었다고 온 문자에 보니 6일차에 PCR 검사를 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내일 나는 PCR 검사를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안내문자 오면 좋을텐데... 그래도 한번 가봐야겠다. 저녁이 되자 오후에 환기를 한다고 창을 많이 열어 놓아서 그런지 머리가 많이 아팠다. 머리를 스카프로 동여메고 둘재 병간호 하느라 피곤해서인지 바로 잠으로 떨어졌다.

코로나 - 오미크론[4일차] 이야기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집사람과 첫째는 출근을 하였다. 나는 재택근무 대상자라 회사 재택시스템에 접속하려 했으나 되지 않았다. 노트북이 문제인가... 하도 오래된 노트북에 윈도우 만 접속이 가능하기에... 노트북에 깔린 윈도를 재 설치하기 시작했다. 오래 걸렸다. 회사에서 재택시스템에 접속을 하지 않는다고 연락이 왔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오후에 가능할거 같다고 했다. 지랄맞은 녀석 들이다. 확진 된 둘째를 체크해보니 목이 아프다고 말을 시키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이전보다 많이 나아진 모양이다. 오후가 되니 둘째가 소고기가 먹고 싶다고 했다. 마침 냉장고에 집사람이 사놓은 소고기가 있었다. 호주산이지만 구워 주었다. 기력을 회복해서인지 이제 말도 하고 괜찮다고 하였다. 몸이 좀 괜찮아지니까 게임만 계속 하는지 둘째 방에서는 키보드 타닥 거리는 소리만 났다. 그래도 소독을 소홀히 할 수 없어서 화장실 사용 하러 나올때마다 소독약을 뿌려 댔고 두 시간 정도 마다 환기를 시켰다. 한겨울 매서운 바람이 몸을 뚫고 지나갔다.

코로나 - 오미크론[3일차] 이야기

2022년 2월 20일 일요일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 가는 거 같다. 화장실 문제가 있긴 한데 마스크를 쓰고 소독을 하고 화장실을 공유하고 있다. 둘째는 조금 괜찮아 졌는지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그나마 쉬는 날이라 환기를 자주 시켰다. 둘째 침구류 도 소독약을 뿌려댔다. 집사람이 소고기 죽을 쑤었다. 계속 목이 아프다고 말을 시키지 말라고 하였다. 확진자가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거실로 나올 때마다  에탄올을 뿌려댔다. 어제 주문한 소독용 에탄올 10개가 배송되었다. 약국에서 사면 한개에 1,500원 인데 쿠팡에서 10개에 14,900원이었다. 이마저도 거의 품절이라 겨우 살 수 있었다. 가족 모두 집안에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