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압수에 아들에게 온 장문의 카톡
(글이 좀길지만 다 읽어주세요 아빠 부탁합니다!)
아빠 이제 제가 2학년이 되네요.
근데 마음 한구석이 쓸쓸합니다.
제 마음 한구석에는 갑자기 가을이 온거 같습니다.
아빠 물론 제가 노력안한건압니다. ㅎㅎ
맨날 제가 한번만 기회를 주라고 했죠.
그런데 아빠도 저를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남자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빠도 겪어본 사춘기 아닙니까..
저는 평소에 게임을 많이 했어요.
어느날 저는 지옥(특전캠프)에 가게 되었죠.
역시 사람은 똥싸기 전후 마음이 다를겁니다.
갔다온 다음 더 잘할줄알고 믿으셨을 겁니다.
근데 막상집에오니까 너무 편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놀았습니다.
그 사건이 있기전 까지 말이죠.
어느날 저녁,
잠을 잘려고 하는데 동생이 실수로 문을 닫은게
제 발가락이 끼면서 욕과 함께 짜증을 냈죠.
그 다음날 보니 핸드폰이 사라져있더군요...
저는 그때 정말 짜증이 났고
제발로 굴러온 핸드폰 받을 기회를 차버렸습니다.
아빠가 핸드폰을 뺏은 이유 이제 알겠습니다.
특전캠프도 왜 보내셨는지 알겠고요.
인성이 안 되어있고 공부를 너무 안하고
싸가지도 없었고 함부로 욕을했기 때문이죠.
그래서말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물론 못믿을거도 알고 한번에 변화 하지 못하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핸드폰을 돌려주세요. ㅠㅠ
게임도 줄이고 열심히 학원다니고
되도록 복습과 예습도 열심히 제선에서 노력하겠습니다.!!
하늘이 맑고 따스한 봄이 왔습니다.
중2 대부분 다들 중2병이라고하죠.
근데 저는 좀 빨라서 1학년때 절정이 온거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엄마에게 화를 내는 것도 많이 줄일것입니다.
그러니 한번 베푼다 생각하시고 핸드폰을 주세요..
정말 핸드폰 하는거 줄일겁니다..
저를 위해서라도 그러니 제발 핸드폰을 주세요.
학원도 다니고 복습예습 다하겠습니다.
오늘 가져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동생도 열심히 하겠다고 합니다.
물론 90점....
하아 ~
좀 힘들겠지만 맞기 위해 노력할겁니다.
노력..
노력이라는 단어는
참 좋은 단어 입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아빠 제발 절믿고 핸드폰을 주세요.
-아빠의 선택이 절 살리고 ㅇ씨 가문(?)을 살립니다!!!-
아빠의 장남 ㅇㅇ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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