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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시절의 벚꽃

군시절 공군에서 복무하였다. 근무하던 곳에서 사격장까지 가는 길에 벚꽃이 있었다. 3월말쯤 이었을 것이다. 사격장에 가는 길의 트럭안에서 잠깐씩 비친 벚꽃은 슬프게도 아름다웠다. 울음을 참고 있는 듯한 벚꽃의 자태는 나의 졸병생활을 대변하는 듯 했다. 같은 길을 전역 후 걸어보았다. 같은 벚꽃이었을텐데 슬프지 않았다. 출근길에 탄천에 나란히 늘어선 벚꽃을 본다. 내 젊은 시절의 벚꽃은 슬픔이라면 지금의 벚꽃은 화려함이다. 있는 그대로의 화려함을 느껴야겠다.

2012년 분당 탄천(정자) 물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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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물놀이 시설이 있다. 시청에서 운영하므로 공짜이다. 입소문을 많이 타서 그런지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근처 도로는 주차차량으로 몸살이고 더불어 우리 아파트도 외부인 주차로 난리를 치른다. 사람들이 텐트를 가지고 와서 이렇게 친다. 이런 것도 실속있어 괜찮은 거 같다. 이곳의 물은 상수도로 매일 6시면 빼고 새로 받기 때문에 수영장보다 깨끗하다. 수영장의 물은 비용때문에 자주 갈지 못한다는건 상식...!!! 그늘막 하나 쳐 놓고 먹을거 싸가지고 오면 괜찮다. 주차는 대부분 위 도로 가에 하거나 건너편의 느티마을 주차장에 한다. 이곳에서 통닭이나 군것질 거리를 배달하여 먹는 사람도 많다. 실속 있게 여름을 나는 방법 중의 하나 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