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외에 나간 경험담 2011년 CES 참관기
2011년 CES 참관하면서 대학원에 제출한 자료 40년 만에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고 국제공항으로 떠나는 나의 마음은 두려움 반과 기대 반 등으로 많이 설렜다. 공항버스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낯익은 풍경들을 뒤로 하고 과연 미국이란 나라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기대감이 공항에 가까울수록 더 커져만 갔다. 그렇게 나의 미국 방문기는 2011년 새해와 함께 시작되었다. 항공권을 받고 수하물을 부치면서 액체 나 라이터 등은 휴대하는 가방에 넣지 말고 수하물에 부쳐야한다는 기본적인 수칙을 알았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 들어서자 모든 금액이 달러로 표시되어 마치 미국에 도착한 거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였다. 국제공항이라 그런지 규모가 대단했으며 파는 물건 또한 매우 비싸보였다. 이곳에서 면세품을 사면 여행 내내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싸므로 여기서 많이들 산다고 하였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이곳 면세점에서 주로 화장품, 주류, 담배 등을 사곤 하였다. 이륙시간이 많이 남은 터라 면세점을 주로 돌아다녔지만 대부분의 물건은 그리 생소한 것은 없었다. 게이트 앞에 가서 이륙시간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눈이 내린 인천공항은 한 겨울의 경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으며 분주히 움직이는 차량과 사람들의 모습이 새해의 활력을 불어 넣는 것 같았다. 게이트를 통해 항공기를 탑승하는데 항공권과 여권을 검사하고 다시 검색을 했다. 비자를 물어 보았으나 비자면제프로그램이라고 말하고 통과되었지만 전면 검색에 걸리는 인원이 있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무작위로 선택되어 정밀검색을 받는다고 하였다. 내가보기에는 즉흥적으로 인상을 보고 판단하는 거 같았다. 일종의 검사관의 감이랄까. 매트릭스에서 말하는 감각이 이성보다 빠르고 그것에 의지해서 행동하는 인간이 결국은 기계를 뛰어 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나게 했다. 드디어 항공기에 탑승하였으나 가운데 자리라 그런지 생각보다 좌석이 매우 좁았다. 보통 타는 고속버스보다 좁고 옆 좌석과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