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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가을

가을 가을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계절보다 먼저 핀 성질급한 코스모스 마치 결과를 재촉하는 직장상사 처럼..., 세상이 힘겨워 포기하고 떨어지는 낙엽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지 못하고 단념하는 회사원 처럼..., 마지막까지 항쟁하다 피를 뒤집어 쓴 단풍 의견을 개진하다 결국엔 본보기로 처형받은 혁명가 처럼..., 날 버리고 떠난 그녀 잘못 선택한 운명을 한탄하는 사람들 처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비바람과 싸우고 저 느티나무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