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구례구역 가는 길
10:30에 집을 나섰다. 분당선에 몸을 싣고 수원으로 향했다. 11:45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타기 위해서 이다. 10:38 현재 전철이 죽전이 종착역이라 내리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오랜만의 나들이라 들떴나 보다. 수원행 전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은 사람들로 분주하다. 10:48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아 수원행 전철로 갈아탔다. 승객들이 드문드문 서 있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여행객들과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거 같다. 11:20 수원역 도착했다. 근데 열차 타러는 어디로 가야하지. 표지판이 없는거 같다. 일단 지상으로 나와 열차 타는 곳을 찾았다. 11:45 드디어 여수엑스포행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여행객마다 다른 사연과 고민을 싣고 열차는 무심하게 떠난다. 13:50 연산역을 지난다. 어느덧 하늘은 꾸물꾸물 하다. 마치 용이 구름을 토해 놓듯이 남녘이라 그런지 들판은 초록의 옷을 입기 시작했고 상복 같은 목련은 겨울의 죽음을 슬퍼하는 거 같다. 14:28 익산역이다 비가 온다 창문을 시선으로 표식을 남기며 산화하는 빗방울은 하늘의 전사인가? 위에서 오니까. 하늘의 전사가 맞지 목적지에 다가온다. 비가 더 거칠어 졌다. 어떻게 가야하지.... 곡성역이다. 드디어 구례구에 도착했다. 저멀리 마중나와 있는 친구의 얼굴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