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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눈 내리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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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9(일) 아침 출근길에서 삼월에 눈이라니 경칩도 지났건만 겨울의 마지막 몸부림인가.... 하지만 그래도 바람은 따뜻하다. 삼월의 눈은 뽀드득이 아니라 뿌드득하고 밟으면 부러지는 소리가 난다.

어느 개구리의 아침

몸이 먼저 반응하였다. 이제는 일어날 시간이야. 눈을 뜨고 보니 지난 가을 같이 잠이 들었던 개구리들은 아직 자고 있었다. 길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이 끝나는건가? 본능적으로 땅위로 나가기 위해 앞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그만 틈 사이로 빛이 들어왔다. 빛과 같이 들어온 한줌의 바람은 따뜻한거 같았다. 직감적으로 봄이다. 이게 봄이라는 거구나. 땅위에 나가보니 세상은 하얗게 덮여 있었다. 그것은 앞발이 닿자 녹아서 없어졌다. 그위로 몸을 던져 보았다. 푹신했다. 이게 말로만 듣던 눈이로구나. 하지만 눈이 올때의 바람은 몹시 차다고 했는데 그리 춥지는 않고 따뜻했다. 삼월의 눈은 겨울의 마지막 몸부림인가보다.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 하늘을 가득 덮어 버리는 세상은 그 기세에 숨을 죽이고 그렇게 하나가 된다

눈에 보이는 게 진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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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눈에 보이는 것을 진실로 믿는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게 진실이 아닐 때가 종종 있다. 고양이 사진이지만 그림자는 여인의 모습이다. 우리는 그림자만 보고 실체를 보지 못하는건 아닐까. 나무를 배치한 사진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남녀의 모습이 나온다. 이렇듯 사물을 인식하는 건 일종의 기억된 패턴을 먼저 비교하기 때문이다. 실체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과학적 사실을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