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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가을

가을 가을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계절보다 먼저 핀 성질급한 코스모스 마치 결과를 재촉하는 직장상사 처럼..., 세상이 힘겨워 포기하고 떨어지는 낙엽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지 못하고 단념하는 회사원 처럼..., 마지막까지 항쟁하다 피를 뒤집어 쓴 단풍 의견을 개진하다 결국엔 본보기로 처형받은 혁명가 처럼..., 날 버리고 떠난 그녀 잘못 선택한 운명을 한탄하는 사람들 처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비바람과 싸우고 저 느티나무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시] 편지 - 윤동주 -

편지        - 윤동주 -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윤동주 님이 이런 시를 썼을 줄이야 가을 날씨와 아주 어울리는 시입니다. 가을이 익어간다고 해야 할까요. 나뭇잎과 과일도 모두 익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산도 같이 익어가는 군요. 다만 우리만 안익고 썩어버리는 건 아닌지 오랜동안 그리워 하다 만났지만 내색하지 않는 그 마음 알것 같습니다. 그 마음을 숨기고 시로 표현했군요. 절제된 마음이야 말로 선비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시] 먼 훗 날 -김소월-

먼 훗 날 - 김소월 -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그리운 이를 먼 훗날 만나면 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듯이 그리운 이를 그리다 어떻게 생겼었지 하면서 잊어 버립니다. 그게 인간인거 같습니다. 저도 오늘 그리운 이를 그려 보렵니다. 하지만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어떻게 생겼었지. 어느덧 그리운 이는 마음속에 형상이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남아 있는 마음은 무얼까요. 가을날 바람이 차가워지고 낙엽이 세상에 겨워 흩날릴 때 그리운 이가 나타날까요.

[2012] 분당 율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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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율동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한껏 운치 있더군요. 입구에 있는 표지판입니다. 주차장이 두곳이 있는데 광주 오포 넘어가는 쪽이 좀더 한산합니다. 주차장에서 올라가서 둑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분수가 힘차게 올라가더군요. 율동공원의 자랑 번지점프대입니다. 여전히 위용을 자랑하는군요. 가까이 가서 잡아 보았습니다. 비용은 25,000원이고 점프한 사람에 한하여 주차료를 감해주더군요. 산책로는 호수 주변에 이렇게 나있습니다. 번지 점프대 바로 앞에 책테마파크가 생겼습니다. 이곳에 방문하려고 방향을 틀었습니다. 책테마파크 가는 길에 있는 작곡가 박태현님 노래비입니다. 산바람 강바람 노래이네요. 산위에서 부는 바람 ~~~ 책테마파크 입구입니다. 조형물이 특이한게 괜찮더군요. 한쪽 벽면은 한글로 저렇게 형상화 한 모습입니다. 철판으로 했는지 녹이 슨 모습은 조금 그렇더군요. 입구의 모습입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이용할 컴퓨터와 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편안하게 책을 보고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이 흐리게 나왔네요. 공원 위쪽의 모습입니다. 물이 맑고 고기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연히 찍은 가을하늘에 하트모양의 구름입니다. 위쪽에 있는 갈대밭입니다. 가을은 갈대와 많이 어울립니다. 가까이서 잡은 갈대의 모습입니다. 가을하늘과 대조되어 멋진 운치를 발합니다. 반대편 산책로입니다. 가을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없는 부분을 잡느라 힘들었네요. 한바퀴를 다 돌면 약 한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돌아갈때 보니 어느새 주차장이 가득 차 있네요. 참고로 주차료는 300원 나왔습니다.